일기

20210221

아끼토 2021. 2. 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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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오늘 출근. 드레스룸에서 부스럭거리면서 옷 입는 소리는 들었는데 6시에 나갔다고..?????? 몰랐네.... 갑자기 스파크 판 돈에서 자기 30만 원 떼 간 거 나한테 주길래 뭔가 했더니 나한테 눈치 보여서 그렇다고................... 내가 뭘 또 언제 그렇게 눈치를 좋다고ㅡㅡ지겹다... 이럴 거였으면 첨부터 그냥 쿨하게 주든가............ 오만 생색 다 내가면서 가져가더니 다시 주는 건 뭐임-_- 다시 주려다가 미워서 일단 보류ㅡㅡ

 

아토 8:40? 쯤 일어났는데 내 옆에서 계속 흠흠 흠흠...... 소리 내길래 뭐지? 하다가 혹시??? 하면서 찾아보니까 음성 틱장애라는 게 있네 아........................ 아니겠지..... 그냥 모르는 척하면 자연스럽게 소거된다는 글도 있고......... 근데 지금 말을 못 해서 스트레스받아서 죽겠는데 이것까지????????라고 생각하니까 더 열이 받고 짜증이 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애한테 장애가 있다고???????????? 물론 확정은 아니고 나 혼자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다 내 잘못 같고 혹시 이런 소리가 내가 애를 불안하게 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정말.............. 남편한테 얘기해 봐도 자기는 잘 모르겠다고... 하긴 이게 의식하고 들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오전에 너무 소리를 많이 내서 나 혼자 별별 상상 다 한 거였기를.... 1:30 낮잠 재우고 일어났는데 거실로 안 나오고 또 계속 흠흠 소리 냄.............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지

 

암튼 데리고 나와서 점심 먹이고 남편 3시에 집에 옴. 와서 잠깐 쉬다가 4시 반?부터 김밥 만들어 먹기 하는데.......... 남편이 자기가 준비하겠다고 해서 또 내가 아토를 봄. 요리하는데 가서 자꾸 얼쩡거리고 하니까 못 가게 내가 놀아주고 한 건 맞는데 나도 힘들어서인지 불안해서 예민해진 건지 김밥 다 말아서 먹는데 아토한테 자꾸 뭐라고 하고 짜증을 냈더니 남편이 갑자기 아토한테 똑바로 먹으라고 버럭 소리 지름.............. 내가 뭐라고 하는 거 참다 참다 폭발했다고....................... 내가 잘못한 거 맞는데 언질이라도 주든지 하지 말라고 경고라도 하든지 그런 거 없이 갑자기 소리 지르니까 나도 속상.......... 내 잘못 맞지만 머쓱하고 서러움............ 자기도 일찍 일어나서 일하고 와서 예민해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미리 말이라도 해달라고 했더니 그 말이 안 나오고 참다가 욱하게 된다고............... 제발 자기 먹을 때만은 조심해 달라고 함. 이건 성격차이 같다............... 나는 워낙에 숨 막히는 분위기에서 자라서 그런지 그런 상황에서도 음식이 잘 넘어가는데 남편은 아닌가 봄.ㅡㅡ 미안하다가도 무슨 상전도 아니고 지 먹을 때 KIBUN이 상하지 않도록 절절매고 있으라는 건지 아니꼽게 생각이 들기도 함.

 

그러면서 또 어린이집 문제로 싸움.................... 왜 안 보내냐고 주변에 다 보낸다고 전직 어린이집 교사들도 힘들어서 이제 다 보낸다고....................... 나는 솔직히 존버 하는 기분으로 가정보육 해왔는데 이걸로 뭐라고 하니까.......... 미안하면서도 속상하네. 어린이집이 의무교육은 아닌데. 내가 일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주양육자이고 내가 힘들어도 버티면서 하는 건데 남편은 자기가 힘드니까 계속 보내라고 하는 걸로 밖에 안 보임..... 퇴근하고 와서 육아하고 주말에도 육아하고 이 생활에 지쳤겠지.......... 양가 도움은 1도 못 받으니까.............. 그러면서 3월 토요일에 내가 아토 데리고 딸기 따기 체험 간다니까 같이 간다는 건 뭐임??????????? 아니 자기 힘들다며?????????????????????????????? 알 수가 없네 진짜..... 나는 본인 편하게 쉬라고 아토 데리고 간다는 거였는데.......... 참내. 됐고 그냥 아토랑 둘이 다녀와야겠다.

 

아이사랑 어플에서도 맞벌이로 변경했더니 단지 내 어린이집 순위가 4번으로 바뀜.... 세상에나 남편이 구직 활동하려면 3달은 더 있다가 보내야 된다면서 짜증 내길래 당장 내일이라도 입소 연락 오면 일 하겠다고 함. 서럽다 진짜......... 힘든 티를 너무 내면 안 되는 거였는데....... 둘째 준비도 남편 주장에 힘을 실어줌. 병원에 아토 데리고 다니면서 시험관 준비할 거냐고......... 어린이집을 보내야 스트레스도 덜 받고 임신도 더 잘 될 거라면서..... 맞는 말이어서 할 말이 없음. 난 솔직히 더 끼고 있다가 유치원부터 보내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 보네........ 이제부터라도 남편 무조건 쉬게 해 줘야겠다. 코로나 때문에 며칠씩 연차 쓸 때도 집에만 있었더니 육아가 너무 힘들었나 보다.. 어린이집 보냈으면 평일 휴가 땐 집에서 편하게 쉴 수 있었던 것도 맞지 뭐.......... 대부분 도맡아서 육아를 해줬는데 이렇게 터지다니........... 차라리 뺀질거리면서 주말에도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하고 그러지. 내 눈치는 뭐하러 그렇게 본담. 그러고 나서 이렇게 생색내니까 고마운 마음 다 사라지려고 하네.......... 아토도 정말 어린이집을 원하는 걸까? 말을 못 하니까.......... 정말 너무너무 너무 답답하다ㅜㅜㅜㅜㅜ 일단 물어보면 싫다고는 하는데 그게 정말로 싫은 건지............................................. 내 욕심에 애를 붙잡아 놓고 있는 건지 너무 혼란스러움. 하.... 너무 답답하다. 임신하고 둘째 낳아도 아토랑 같이 키울 수 있을까 고민도 했었는데...... 정말 나 빼고 다 어린이집 보내네..... 가정보육은 커뮤 사세인가.

 

남편은 계속 어린이집만 보내면 모든 게 다 잘 풀릴 것만 같다면서 어린이집 예찬론을 벌이는데......... 반박할 수가 없으니 더 속상하다. 어린이집 가면 말도 트일 것 같고 나도 덜 힘들고 본인도 눈치가 덜 보이고 등등............. 등에 떠밀려서 어린이집 보내는 게 맞는 걸까. 한 시간이라도 도움받을 곳이 없어서 더 막막하다.....

 

싸우고 나서 7:30에 재우러 방에 들어가 버림. 아토 2:30에 일어났는데.............. 잠 안 온다고 찡찡거리다가 8시 넘어서 자는 듯. 아토한테 제일 미안하다.................. 왜 내가 필수가 아닌 선택인 어린이집을 안 보내는 거에 대해 계속 원망 섞인 소리를 들어야 하는 건지.........

 

어제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걸 보니 나 혹시 우울증인가? 그냥 결혼한 거 너무 후회되고........ 자꾸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만 인생이 흘러가니까 너무 슬프고 속상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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