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너무 힘든 날이다ㅠㅠㅠㅠㅠㅠ 이런 날이 될 줄 알았더라면 그냥 집에나 있는 건데....ㅜ...ㅠㅠㅠㅠㅠㅠ
발단은 아토가 제주도 가는 길에 놀이공원 가고 싶다고 얘기한 데서 시작.......... 빈말인데 내가 기억한 건가?? 아무튼 가고 싶다고 노래를 노래를 부르길래 다음 주에 가자고 하고 미세먼지 좋은 날만 찾음.. 어제 가려다가 안 가고 오늘 갔는데 흑흑...
아토는 또 방에 7시 반쯤 와서 뒹굴뒹굴.. 남편 말로는 새벽에 계속 못 자고 남편 발로 차서 깨웠다는데 왜 침대에서 더 자지 않았지? 흠... 아토 아침 먹이고 일찍 에버랜드 갈 생각에 9시 전에 서둘러 일어나서 아침 먹임. 나름 빨리 먹인다고 먹였는데도 결국 출발 시간은 10시 5분 전 ㅠㅠㅠ
아토는 졸린 듯해서 가는 길에 자기를 바랐는데 끝까지 안 자고요...ㅠㅠㅠㅠ 차도 안 막혀서 금방 왔는데; 주차하고 나니가 잠들어서 또 곤란- -; 내가 배고파서 빵 먹으려고 부스럭거리면서 소리 냈더니 아토 바로 일어나서 내리자고... 하 OTL
그래도 나름 일찍 와서 정문 셔틀 타고 입장하니까 11시 좀 넘음!! 오올ㅋ 하지만 사파리는 이미 스마트 줄 서기 마감이고요... 하ㅠㅠㅠㅠ도랏 ㅠ 진짜 도랏맨...ㅠㅠㅠㅠ 이럴 수가ㅠ 사파리 트램 타러 온 건데... 어쩔 수 없지 뭐ㅠ 로스트밸리라도 대기 걸어놓고 정문에서 내려옴.. 제일 먼저 호랑이 보고 (호랑이가 무슨 쇼맨쉽이 있나?ㅋㅋㅋㅋ 유리벽에 붙어서 엄청 어슬렁거림..ㅋㅋㅋ 덕분에 얼굴 완전 클로즈업해서 봤넼ㅋㅋ) 버드 파라다이스 가서 새들 보고 (아토가 새 먹이 주기하고 싶어 했지만... 다 다음에 해줄게ㅜ) 원숭이 보고 뿌빠 타운? 가서 나무늘보도 봤다!!! 와우 주토피아에 나온 나무늘보랑 진짜 똑같이 생겼네 ㅎ_ㅎ
여기까지는 좋았지..... 로스트밸리 입장 시간이 12:10~12:30이어서 시간 맞춰 들어갔는데 앞에 대기 줄이 줄이...ㅠㅠㅠㅠㅠㅠ그래서 계속 유아차 천천히 밀면서 걸어 들어갔는데 갑자기 생리통처럼 배가 살살 아픔...? 음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밑에서 뭐가 주륵 나오는 너낌. 질정은 아닌 것 같고 냉인가? 뭔가 촉이 피 같아서 확인해 봤더니 시뻘건 피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너무 무서웠음ㅠㅠㅠㅠ 순간 유산인가 싶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필 그때 로스트밸리 버스 타서 앞에서 설명하는 거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옴.. 와 무슨 짓을 한 거냐ㅠㅠㅠㅠㅠ 20분 기다려서 아무것도 안 보고 나왔네;;;;ㅋㅋㅋ 괜히 봤어ㅠㅠㅠ 남편 걱정할까 봐 바로 말을 못 하고 혼자 네이버 검색해보고 시험관 카페 검색해보고.... 하혈-> 유산한 사람들이 있어서 더 무서워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차병원에 전화ㅠ 초기에 피가 나올 수는 있는데 걱정되면 와서 초음파 봐보라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그 와중에 바로 가지는 못하고ㅠ 아토 점심 싸간 거 먹이고 옴. 우래기 밥 굶기면서 다닐 수는 없으니까... 흑흑흑
아토는 내 맘도 모르고 정문 곤돌라 타러 가는 길에 회전목마 보이는 거 타자고 해서 또 타고ㅠ 이제 진짜 가려고 하는데 또 다른 놀이기구 있어서 타자고 떼써서 또 타고...ㅠ 무리해서 온 내가 죄인이지... 아토가 무슨 죄가 있겠어ㅠㅠㅠ
정문 가서 셔틀 타고 내려오는 길에 아토 유아 차에서 드디어 잠듦.... 하ㅠ 이러기냐.. 얘도 집에 가는 걸 알고 눈을 감는구나? 참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 똑똑하넼ㅋㅋㅋㅋ
그리고 그는 3시에 자서 차에서 2시간을 자게 됩니다.... 하아 차에서 이렇게 오래 잔 거 진짜 오랜만인데??ㅋㅋㅋ 나는 부랴부랴 병원 가서 접수하고 초음파 보러 들어감..... 접수할 때부터 갑자기 심장이 엄청 두근두근거림..ㅠㅠㅠㅠㅠㅠ아플 정도로ㅠ
그리고 떨면서 초음파실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아기집은 잘 있다고 하심 ㅠ 근데 피 양이 적진 않아서ㅠㅠㅠㅠ 초음파 중에도 피가 흘러나오고ㅠㅠㅠㅠㅠ 무섭다ㅠ 교수님은 입원해서 며칠 누워있는 걸 권하셨지만 첫째가 있는데 어떻게 그래요.... 그냥 최대한 잘 쉬어 보겠다고 하고 옴.ㅠㅠㅠ
다행히 긴 한데 너무 걱정되네............ 더 힘들어지기 전에 아토랑 많이 돌아다녀야지 라고 다짐한 과거의 나 정신 차려... 첫째 임신 때랑 너무 다르다ㅠ 마음만 같았지 몸은 3년이나 더 늙었잖아....ㅠㅠㅠ
생각해보니 오늘 너무 무리한 것 같다ㅠ 셔틀버스 기다리다가 삼각대 안 가져온 거 생각나서 차까지 뛰어갔다가 오고.. 판다 월드 화장실에서 핸드폰 두고 나와서 깜짝 놀라서 다시 화장실까지 뛰어가고..... 하ㅠㅠㅠ 이런 것 때문에 몸이 놀라서 하혈한 건가......... ㅠㅠㅠ진짜 나대지 말자ㅠ 제일 좋은 건 그냥 누워있는 거라고 하니까.. 내일은 가능한 한 많이 누워있어야지.. 아토도 누워서 놀아주고ㅠ
집에 오는 길에 남편한테 말했더니 놀라서 전화 오고.... 어제까지만 해도 아토 어린이집 최대한 늦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랑 통화하면서 아이사랑 어플에 임신 중인 거 빨리 업데이트하라고 함...-_- 그리고 아토 저녁 먹이면서 어린이집 알아보고ㅠ 이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마음은 아토랑 있고 싶어도 몸이 힘드니 뭐ㅠㅠ
남편은 나름 일찍? 퇴근해서 7시에 집에 옴.. 아토는 크림 파스타 해주고 남편은 김치볶음밥, 나는 치킨 덮밥 먹었는데 양이 엄청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먹고도 힘이 1도 안 남.......... 아 너무 속상하고... 진짜 너무 놀랐다 오늘ㅠㅠㅠㅠㅠ 문화센터도 신청해 놨는데 또 다 취소해야 하나?ㅠㅠㅠㅠ오노
너무 피곤하다ㅠㅠㅠㅠㅠㅠㅠ오늘은 누워 있다가 일찍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