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0516

아끼토 2021. 5. 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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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임테기 해볼 생각에 어젯밤부터 두근두근... 한 시 넘어서 자서 눈 뜨니까 2:45- -;; 다시 자다가 또 깨고... 아침에 눈뜨니까 8시!! 아토가 남편이랑 자느라 오늘은 일찍 나를 깨우러 오지 않았군 ㅎㅎ 그래서 비장한 마음으로 화장실로....

 

작년에 생리 예정일이 지나도 생리를 안 해서 참다가 참다가 예정일 다음날 임테기 해보려고 포장지를 뜯었는데 바로 생리 시작인 거 알고 써보지도 못하고 넣어둔 세이플리 임테기가 있었는데 그걸로 테스트 시작함. 가슴이 쿵쾅쿵쾅 쿵쾅...ㅠㅠㅠㅋㅋㅋ시뮬레이션을 수도 없이 했었는데 이걸 남편한테 봐달라고 할까? 아니면 아토한테 보여주고 줄이 몇 개인지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내가 보기로 마음먹었다.. 아토 때처럼 5분 뒤에 보는 것도 무서워서 못할 것 같아서 아예 처음부터 임테기 들고 뚫어지게 쳐다봄......... 두근두근

 

두근

두근두근

두근두근두근

 

결과는?

 

두줄 l l

 

ole!!!!!! 키키 키키ㅣ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기뻤음. 감을 잃어서인지 소변을 조금만 묻혀서 두 줄다 연하게 나왔지만 뭐 아무튼 두줄은 두줄~~~~~ 얼리도 아니고 그냥 임테기로 했는데도 누가 봐도 두줄이었다ㅠ

호옥시나 해서 더 엄격하다는 원포 임테기도 해봄. 결과는 역시나 두줄. 누가 봐도 두줄~~~~~ 헤헷

 

연한 줄이면 피검까지 마음을 졸였을 것 같은데 일단은 선명한 편이어서... 안심해도 되겠지?ㅜㅜㅜ 아니야 피검이 잘 나와야 안심하지.......... 며칠 전에 배가 살살 아파서 생리 시작하는 거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기우였구나.. 어제까지만 해도 너무 무증상이어서 기대가 안 됐었는데 다행이다. 사실 아토도 완전 무증상이었지ㅎㅎ 한 줄 나오면 질정 진짜 넣기 싫을 것 같았는데 두 줄이라 일단은 기분 좋게 질정도 투여.

 

다시 침대로 누웠는데 너무 기뻐서 이불 발로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편이랑 썸 탈 때 통화하고 나서 너무 좋아서 이불 발로 찼던 때 이후로 처음이다...ㅇ_ㅇ ㅎㅎㅎ 그리고 남편 아토 아침 다 먹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걸 언제 말해주지~~? 하고 임테기 주머니에 넣고 눈치 보는데 남편이 어제 세척한 에어컨 필터 끼운다고 의자에 올라갔을 때 몰래 주머니에 넣음 ㅋㅋㅋ 그리고 내가 주머니 보라고 말하려고 하는 순간 남편이 이게 뭐지 하면서 꺼냄.- -; 하 핸드폰 촬영하려고 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편도 같이 기뻐하고..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함 ㅠㅠㅠ 맞아 다 내가 고생했지.. 남편이 뭐 한 게 있나- - 압박감 속에서 정액 채취한 거 말고는 -.-

 

아직 피검을 안 한 상태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 기분 좋게 보냄. 만약에 한 줄이었다면????ㅠㅠㅠㅠ상상도 하기 싫음............. 엉엉 울고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나왔을 것 같다........ 저번 주에 부산 다녀와서 남편한테 엄청 뭐라고 했었는데 남편도 마음의 짐을 좀 덜음........ 사실 문제는 사흘 뒤에 출발 예정인 제주도 여행.. - -; 만약에 2차 피검 오라고 하면 어떡해ㅠ 고민 고민하다가 내일 예정인 1차 피검을 화요일로 바꿀까 고민 중이다... 내일보다는 모레 피검하면 수치가 더 많이 올라있을 테니까(문제가 없다면) 1차 수치가 안정적인 사람은 2차 패스한다는 말도 있어서 일단 내일 병원에 전화해보고 화요일 오전으로 바꿔야지. 매일 임테기 해보면 좀 덜 불안하겠지?? 착상이 된 줄 알았는데 아직 완벽한 착상은 아니고 착상 단계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두 줄이 나오는 거라고 해서 또 걱정이다.

 

아토 때는 임테기 처음 했을 때 바로 두줄이었고... 6주 차? 심장 소리 들으러 갈 때까지 무슨 자신감으로 임테기 한 번도 안 하고 산부인과 갔었는데 ㅎㅎㅎ 그때랑은 마음이 많이 다르네ㅠ 괜히 시험관 시술해서 아기 문제 있으면 어쩌나 싶고... 화학적 유산이나 초, 중기 유산도 많아서 무섭다.......... 일단 1차 피검이라도 잘 통과했으면 ㅠ 자연임신이랑은 다르게 두 줄이 나와도 기뻐할 수가 없다는 게.... 좀 슬프긴 하지만 ㅠ 만출할 수 있다면야!!!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토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우래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편이랑 말로는 아직 안심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둘이 막 출산 예정일 검색하곸ㅋㅋㅋㅋㅋㅋㅋ1월 24일???? 하 결국 아토랑 4살 차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약에 신선 이식 성공했더라면 올해 12월생으로 태어날 수도 있었을 텐데...ㅜㅜㅜㅜ 아쉽긴 하지만 뭐.. 22년은 흑호의 해라고 해섴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엄청 간지 나고 좋은 연도인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또 좋음. 진짜 말로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하고 이것저것 다 알아보고 난리 났넼ㅋㅋㅋㅋ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와서.. 남편은 갑자기 제주도 계획을 짜겠다며 서재에 들어가고 내가 거실에서 아토랑 계속 놀아줌. 그리고 2시쯤 점심 먹임. 그렇게 달걀 후라이를 좋아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왜인지 밥이랑 달걀후라이 반이나 남겨 놔서 깜놀.. 우래기 먹테기인가ㅠ 남은 거 점심으로 줬는데 이것도 안 먹으려고 하는 걸 달래서 다 먹이느라 진땀ㅠ

 

남편이 아토 데리고 나간대서 새로 산 해즈 우비 입히고, 장화 신고 우산 쓰고 마스크 쓰고(안쓰럽ㅠ) 아토 신나서 나감~~ 나갔다가 2시간 뒤에 집으로 컴백.. 남편 말로는 바지에 쉬했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못살아.. 분명히 내가 나가기 전에 변기에 쉬야하고 나가라고 했는데 아토가 싫다더니..(물론 그때는 안 마려웠을 수도) 아빠한테 쉬 마렵다고 안 하고 바지에 싸버렸다 보다ㅜ 못살아.........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옷 빨고 샤워함. 그래도 2시간이나 나갔다가 왔네~

 

그동안 나는 청소기 돌리고 세탁기 4번 돌리고 (옷, 검은색 옷, 하얀색 옷, 아토 옷) 건조기 돌리고, 건조대에 널고, 설거지하고.. 뭐 편하게 쉴 수가 없네 떼잉..ㅋㅋㅋ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랑 오늘 습도 장난 아님 ㅠㅠㅠㅠ 하 얼른 또 제습기 검색.. 그냥 핫딜 기다리지 말고 사야겠다- -; 위닉스 싸네 16L 209,000 이거 살까?? 엘지 제습기가 더 좋아 보이긴 하는데..

 

5시에 밥 해서 6시에 이마트에서 사 온 알탕이랑 끓여 먹음. 국물이 졸아서 그런지 너무 짜...ㅠㅠㅠㅠ 너무 짜서 그런가??? 다량의 나트륨 섭취 때문인지 뭔지 먹다가 갑자기 심장이 조이는 느낌이 들고... 배가 너무 아팠음.ㅠ 그런데 평소 같으면 그냥 배가 아프네 했을 텐데 두 줄 보고 나니까 또 무슨 문제 있는 거 아닌가 싶고.............

 

오전에 남편한테 임테기 보여줬을 때 남편이 그렇지 않아도 이상한 꿈을 꿨다며 꿈에서 자고 일어나서 거실로 나와서 소파에 앉았는데 내가 안방에서 나와서 임테기를 건네줬다 함. 근데 줄이 세 줄이 있었다고............

 

?????????????

 

마설

마설마설

설마 쌍둥이는 아니겠지??????????????? 배아 이식 2개 했단 말이야................. 흑흑 아니야 아닐 거야........... 진짜 안돼요ㅠㅠ순둥이 아토 키우는 것도 어려운데......... 아니야 여기까지는 그냥 생각도 하지 말자-__- 개꿈일 거야

 

아토는 낮잠도 안 자고 밖에서 두 시간이나 놀고 와서 오늘 떡실신할 줄 알았는데 방이 습하고 더워서 그런지 짜증 내다가 에어컨 틀어줬더니 8시에 바로 잠듦.(진작에 틀어 줄걸)

 

갤탭 사려고 어제 디지털 플라자까지 갔다 왔건만........ 갑자기 또 애플에 마음이 기울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로 찾아보다가 아이패드 프로 5세대 나온다는 글 보고 띠용........... 이거다 싶넼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4세대를 샀는데 바로 5세대가 출시되면 기분이 좀 그릏그등여...?ㅜㅜ

 

프롤루텍스 주사 맞으라는 알람이 또 울리네...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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