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0509

아끼토 2021. 5. 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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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ㅏ.... 사흘 치 일기를 몰아 쓰려니까 힘드네ㅠㅠ 이틀 치는 호텔에서 써서 오긴 했는데.... 옮겨 적으면서 더 추가로 적다 보니까 무슨 일당 삼십 분은 걸리는 듯. ㅎㅎ

 

오늘은 내 생일~ 어제 11시에 잤더니 7시에 깨서 다시 자려고 해도 잠이 안 옴...ㅠ 남편은 8시 알람 소리에 일어나고 아토도 따라 일어남. 눈 뜨자마자 생일 축하한다고 해줘서 이건 고마웠음......... 그리고 10시 넘어서 시어머니한테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 오고 아무에게도 축하받지 못했다고 한다.............ㅠㅠㅠ 가족밖에 없지 뭐.

 

언니는 내 생일 매번 까먹고 이젠 안챙겨준 날보다 챙겨준 날을 세는 게 더 빠를 듯.ㅠ 엄마가 있었을 땐 엄마가 언니한테 연락해서 내 생일이라고 말해줘야 부랴부랴 축하한다고 카톡 보내고.. 작년에 웬일로 생일날 카톡이랑 깊티 보내더니 올해는 그럼 그렇지 ㅎㅎㅎ 작년에는 나도 맘 상해서 본인 생일 안 챙겼더니 미안해서 그런 건가? 이제 생일마다 서운한 마음 드는 것도 싫어서 그냥 생일이 싫다. 어버이날 다음 날인 것도 그렇고....... 분명히 본인 시부모 어버이날은 끔찍하게 챙겼을 거면서 동생 생일에 형식적인 생일 축하해 카톡 하나가 그렇게 어려운가? 뭐........ 그냥 나도 내년에 안 챙기면 되지 뭐 나는 근데 언니 생일이면 항상 따로 알람을 하지 않아도 생각이 나던데 아니다 다 내 맘 같지 않은 거지 뭐...

 

확실히 일찍 자니까 일찍 일어나 지긴 하네... 더 일찍 자면 미라클 모닝 가능한가?ㅋㅋㅋㅋ 아니야 새벽 네다섯 시는 오버다ㅠ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8시 반에 식당 도착. 어제랑은 다르게 둥그런 원형 테이블을 줘서 아토한테 밥 먹이기가 힘듦-_-ㅋㅋ

 

똑같은 밥 계속 주면 지겨우니까 오늘은 야채죽에 간장, 참기름 넣어서 줬는데 잘 안 먹음... 그냥 달걀프라이가 최곤 가 보다 ㅎㅎ 주스도 어제 오렌지 주스 줘서 오늘 알로에 주스로 줬더니 이건 다 마심 ㅎㅎㅎ 이게 입에 잘 맞는구나?

 

어제 조식 먹을 때 미역국이 있길래 내일도 나오면 먹을 수 있으려나~? 했는데 나옴 ㅎㅎㅎ 덕분에 진짜 오랜만에 생일날 미역국 먹어본다...ㅠ 오늘은 밥에 미역국도 다 먹고 쌀국수도 먹고.. 국물로 배 다 채운 너낌ㅋㅋ 근데 확실히 커피를 안 마시니까 음식이 더 들어가는 것 같다. 커피도 물이어서ㅠ 난 라떼랑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때문에 물배가 많이 찼었음.

 

다 먹고 방으로 와서 이제 체크아웃 준비~~~ 씻고 양치하고 짐 싸고 아토 씻기고 옷 입히고 헉헉 힘들어..

그래도 10시에 체크아웃하고 나서 나는 커피빈에 미리 주문해둔 홀케이크 찾으러 가고 남편이랑 아토는 주차장으로~ 커피빈에서 홀케이크 예약하면 음료 쿠폰 2개 주길래 그럼 거의 만 원대에 케이크 먹는 거 아님?! 하고 부랴부랴 신청해서 받음 ㅎㅎㅎ좋다

 

그렇게 10시 반에 출발을 했건만............................... 아토는 10시 55분에 잠들어서 한 시간 반을 자고 일어났건만..........

가도 가도 끝이 없고.......................... 아........................... 진짜 엉덩이 아프고 힘들어서 죽는 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쉬 마려워서 화장실 가느라 속리산 휴게소에 15분 정도 있었던 거 빼고는 계속 운전만 했는데도 집에 오는 데까지 6시간 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랏............. 금요일보다 더 걸렸네ㅠ

 

진짜.. 부산 생각도 하기 싫고ㅠ 집에 오니까 5시인데 남편은 아토 데리고 놀이터 가서 나 혼자 캐리어 짐 빼서 정리하고 청소기 돌리고.............. 진짜 지긋지긋하다ㅡㅡ 다음 주 제주도 여행도 그냥 취소하고 싶은 기분 ㅡㅡ차 암내 여행이 집 나설 때부터 집 도착까지가 여행이 아니잖아??? 여행 짐 싸기부터 짐 정리하기 까지가 여행이지.................... 어휴 진짜 질린다 질려

 

갑자기 집에 오니까 너무 짜증이 나고.... 남편은 내가 뻔히 아토 저녁 식탁에 다 차려 놨는데도 계속 둘이서 놀기만 하고 있고 그렇지 않아도 짜증 나는데 더 짜증이 남........ 그리고 갑자기 다리가 너무 아파서 괜히 장거리 여행 힘들게 해서 이식 실패하는 거 아닐까? 그러면 나는 이 여행을 얼마나 후회하고 나 자신을 원망할까 싶어서 극도로 우울해지기 시작.... 그런 내속도 모르고 눈치 없이 생일 케이크 불자고 함.ㅡㅡ

 

너~~~~~~~~~~~~~~~~~~~~~~무 짜증 나고 내가 며칠 자리 배아를 이식했는지 착상은 언제 되는지 이식 후에 좋은 음식이 뭔지 이런 건 하나도 모르고 하루 종일 카니발 차만 검색하고 차 견적 받고 이딴 짓만 하고 있으니까 진심 꼴 보기 싫음. 심지어 다음 주에도 아우디 시승하러 가자는데 안 갈 거임 ㅡㅡ 짜증 나 진짜 자동차에 정신 팔려가지고 지금 1순위가 뭔지 모르냐고.......

 

이번에 즉흥적으로 부산 여행 간 것도 그저 본인이 떠나고 싶어서, 여행 가고 싶어서, 한여름에는 더워서 못 돌아다닌다는 소리 지껄이면서 이식하고 쉬려고 하는 사람 머리채 잡고 간 거잖아... 진짜 남의 편이다... 정뚝떨

 

친구들도 갑자기 10시 넘어서 카톡 와서 오늘 내 생일이냐고ㅡㅡ 아니 그럼 생일 축하한다는 말이라도 해주든지... 생일 맞나? 응 맞아. 하고 해피 이모티콘 하나 띡 보냄........ 아니 축하 안 해줄 거면 왜 물어봄? 참냌ㅋㅋㅋㅋㅋㅋ 말을 말자 ㅠ 진짜 비참하네 이번 생일.................. 아무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받지 못하고........... 그냥 이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이다.

 

어제 티비에서 청년 고독사 관련된 내용을 봤는데 나 같은 사람이 만약에 결혼 안 하고 친구들도 이렇게 없으면 계속 혼자 있다가 고독사 하겠다 싶다.

 

더 우울한 내용 적기 전에 그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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