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0506

아끼토 2021. 5. 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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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FINALLY EL FIN FINALMENTE........ 길고 길었던 시험관의 마지막 여정 이식일이다...ㅜㅠㅜ 어제 후기 찾아보고 이식 후에 회복실에서 쉬는 시간까지 가져야 된대서.... 이식을 토요일로 하지 않았던 나 자신을 반성....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오늘 좀 걷고 운전했는데 설마 이걸로 착상 여부가 결정되고 그런 건 아니겠지..? 괜히 찝찝할 일은 만드는 게 아니긴 하지만...

 

어제 아토 8시에 기절해서 그런지 ㅎㅎㅎㅎㅎㅎㅎㅎ오늘 7:30쯤 일어남. 새벽에도 안 깨고 잤다는데.. 역시 꿀잠에는 노동만 한 게 없네^^^^ 나는 어제 12시 15분쯤에 불 끄고 잤는데.... 눈 뜨니까 3시 반 ㅠㅠㅠㅠㅠ 그 뒤로 5시? 까지 잠을 못 잠... 이식 걱정돼서ㅠㅠㅠㅠㅠㅠㅠ이식이 아니라 나 시술하고 회복하는 동안에 아토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되어서ㅠㅠㅜㅠㅜㅠㅜㅠ흑흑

 

아토가 계속 불러서 9시쯤에 일어나서 아침 차려줌. 된장찌개에 밥을 말아 줬는데 양을 좀 많이 줘서 그런지 두어숟갈 남김. 남긴 거 내가 먹는데 으아니 맛이 왜 이러지??????????????? 된장찌개에서 쓴 맛이 남.............. 하ㅠㅠㅠ 착한 아토 이걸 먹었단 말이니... 이건 내가 그냥 먹어야겠다ㅠ 어쩐지 잘 안 먹는 애가 아닌데 자꾸 안 먹으려고 해서........ 나 혼자 오해했네 또-0-ㅋㅋ

 

어제 시뮬레이션 한대로 밥 다 먹이고 씻기고 양치하고 옷입혀서 11시 반에 출발~~~ 시작이 좋구만! 차도 거의 안 막혀서 12시 20분 전에 도착함. 저번에 아무 생각 없이 채혈비를 선결제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난임센터-본관-난임센터로 갈 뻔.ㄷㄷㄷ 아토는 차에서 잠들어서 40분 정도 자고 일어남. 바로 본관 2층 채혈실로 가서 채혈. 내배에 주사는 잘 찔러도 채혈할 때 주사 꽂는 건 정말 못 보겠다.. 저절로 고개를 돌림 ㅠ 

 

다시 부랴부랴 난임센터 2층으로 가서 수술실 호출. 다행히 아토가 있을 공간이 있어서 배려해 주신 덕분에 아토한테 먹을 거 잔뜩 주고 시술실로 감... 흑흑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내가 너무 생각이 짧았다ㅠ 이런 데에 아기를 데리고 오다니ㅠㅠㅠ

그래도 아토가 울지 않고 잘 있을 거라는 확신은 있었으므로.. 아토 믿고 3일 배아 해동한 거 2개 이식.ㅠㅠ이식은 진짜 금방 끝나네... 5분?? 그리고 다시 회복실로 가서 10분 정도 있을 거라고 하더니 무슨... 20분 누워있다가 질정 넣고 나옴. 12:20에 물 500ml 마시고 바로 소변 한 번 봐서 살짝 걱정했는뎋ㅎㅎㅎ 딱 좋다고 하셔서 기분 좋았다ㅋㅋㅋ 그때 한 번 안 갔으면 난 진짜 화장실 가고 싶어서 울었을 듯....- -;;

 

탈의실에서 옷 갈아입고 아토 보러~~~ 다행히 혼자 애착 인형이랑 잘 놀고 있었음..ㅠㅠㅠㅠㅠ 감격스러워 우래기ㅜㅜㅜㅜㅜ너무 고마웠다. 바로 집으로 가려는데 카페 가고 싶다고 해서...ㅋㅋㅋ 원하는 거 다 해주자 싶어서 근처 던킨도너츠에 감. 근데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ㅠㅠㅠ 잠깐 앉아 있다가 코스트코로~ 아토가 어제 피자 먹고 싶다고 했다길래 치즈피자 한 조각 사주려고 ㅎㅎ 오늘 너무 고맙고 기특해서 하고 싶은 거 다 해주고 싶었는데 피자는 집에 와서 진짜 조금만 먹고 안 먹음...... 띠로리ㅣㅣ 뭐 내가 그전에 밥을 주긴 했으니까^^^ㅎㅎ

 

간호사 선생님이 아기 울지도 않고 어쩜 저러냐고 잘 키웠다고 했는데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너무 얌전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가 너무 애를 잡아서 그런 가 싶기도 하고 복잡한 심정;; 근데 나도 어렸을 때 밖에선 한 마디도 안 하고 집에서만 나대는 애였긴 해서... 나 닮아서 그런 건가?! ㅇ_ㅇ

 

코스트코 가는데 길이 또 막힘... 가는 길에 로또 1등 17번 배출한 명당이 있는데 여기 때문에 늘 막히지만 오늘은 더 막힘... 하 저번에 3차선에 있었다가 차선 변경을 못해서 애먹어서 이번에는 2차선으로 잘 왔다.... 아니 예전엔 괜찮았었는데 뭐지ㅠ 로또 명당은 뭐 평일 주말 오전 오후를 가리지 않고 붐비는 듯-_-

 

푸드코트에서 치즈피자 한 조각 사서 집에 오니까 거의 6시... 이 와중에 또 청소기를 돌린 나...... 결벽증도 아닌데 왜 이러지? 청소기 강박증쯤 되겠다....ㅎㅎ 아토 저녁 먹이는데 긴장이 다 풀려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고 노곤노곤... 남들 다 한다는 이식 후 눕눕을 못했네 집에 와서.. 오늘은 진짜 일찍 잘 거야ㅠ 아니 일찍 누울 거야 주사만 맞고ㅠ

 

하 크리논 겔이랑 프로기노바 왜 이렇게 비싸냐ㅠ 이번엔 다 비급여라서 92,350원 나옴 하........ㅠㅠㅠㅠㅠ개 비싸네

이렇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비용을 들였는데 실패하면.................... 진짜 울 것 같다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일단 내 배아들을 믿어 봐야지. 한 놈만 딱 붙어 있어라.....ㅜㅠㅜㅠㅜ 쌍둥이는 안돼.................... 흑............

 

남편은 그래도 나 생각해서 6시 반에 퇴근하고 옴. 그리고 계속 아토 케어해주는데 좀 고맙네...ㅜㅠ 내일 또 부산여행 가기로 해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ㅠ 바로 못 눕겠구나? 짐 싸고 누워야겠다 ㅇㅇ

 

내일은 1시까지 르노 서비스 센터 가면 되니까,, 오전에 일찍 일어나고 시간 좀 남으면 아토 놀이터에서 좀 놀게 해 줘야겠다 오늘 하루 종일 가지고 못하고...ㅠㅜㅠㅜ 미안한 마음 ㅠ

 

오늘 정말 긴 하루였다............. 카페인이 착상을 방해한다니 피검 전까진 커피 초콜릿 다 끊어봐야지. 배아는 두 개다 2등급 정도로 상태 좋다는데......... 믿어볼게. 제발 한놈만... 한놈만 착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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