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0503

아끼토 2021. 5. 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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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 이식 D-3. 오늘부터 질정, 플루루텍스? 주사 시작이다... 지겨워ㅠ 정말이지 한 달 넘게 계속 호르몬제를 투여하면서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고 있는 너낌.ㅠㅠ 임신 성공만 한다면야... 다 감당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게 어디 쉽나.....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식 가능한 배아가 두 개밖에 없다는 것도 정말 절망적이다ㅠㅠㅠㅠ넘나 속상...........

 

그래도 너무 좌절하지 말고 두 개라도 잘 품을 생각을 해야지 ㅇㅇ!! 오늘은 엽떡 먹었지만 내일부터는 밥이랑 생선이랑 먹고 인스턴트라도 피해야지...

 

아토는 7시에 울고불고하면서 일어남. 아빠 따라서 깬 듯? 계란후라이 해달라고 떼쓰는데 참.......... 노답ㅠㅠㅠㅠㅠㅠ 침대로 오라고 하니까 울면서 내 옆에 와서 다시 9시 반까지 잤다. 귀여워.... 자면서 계속 짜증 내는 건 뭐지.. 안 좋은 꿈이라도 꾸나 내 새꾸ㅠㅠ?

 

오늘 오전부터 질정 넣어야 하는 날이어서 7시에 알람 맞춰놓고 첫 시도. 어제 유튜브로 질정이랑 주사 맞는 법 숙지 완료함. 질정은 뭐 껌이네~ 탐폰 넣듯이 넣고 용액만 밀어주면 된다. 저녁에 맞을 주사가 아프다는데ㅠㅠㅠㅠㅠㅠㅠ어쩔 수 없지... 잊지 않고 항생제도 챙겨 먹고 아토 10시 넘어서 아침 줌...ㅜ 그래도 좋아하는 고기랑 생선 줬더니 잘 먹어서 예쁨. 아토는 잘 먹어서 좋다.... 잘 먹고 잘 자는 건 욕심이라고 했고 잘 먹기라도 하는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아토 이제는 밥 다 먹고 나가고 싶다고 안 하네 ㅎㅎㅎ 집에서 노는 게 더 좋은가? 그래 봤자 숨바꼭질이랑 이불 뒤집어쓰고 유령 놀이... 오늘은 피곤해서 집에 있고 싶다가도 밖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도저히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상황ㅠㅋㅋㅋ 미세먼지까지 좋음으로 뜸?! 이런 날은 뭐다? 피곤해도 무조건 나간다!!!

 

점심 먹이고 나갈까 말까 잠깐 고민했지만 맨날 똑같은 볶음밥 점심으로 주기 조금 미안해서,, 스벅 가서 빵이랑 과일 주려고 그냥 나감~ 계속 짐 챙겨 나오느라고 현관에서 신발을 벗었다 신었다만 두세 번 - -; 오늘은 심지어 아토가 엄마 핸드폰 챙겼냐고 물어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진짜 나를 너무 잘 알잖아???? 내 새끼ㅠㅠ

 

그냥 나가도 되는데 굳이 분리수거할 것까지 챙겨서 종이랑 플라스틱, 비닐 버림. 습관이란 게 진짜 무서운 게 엄마랑 같이 살 때 항상 우리는 나갈 때 버릴 거를 챙겨서 나갔어서... 그냥 나가면 손이 뭔가 허전함 ㅎㅎ휴ㅠㅠㅠㅠ또 엄마 생각나네ㅠ

 

2시? 이때 나갔더니 날씨가 초여름 날씨...ㅠㅠ더워 아토는 또 집 앞 놀이터에서 논다고 해서 놀게 해 주고 다시 카페 가려는데 옆 단지 놀이터 보고 저기도 간다고 함.......... 카페 갔다가 오는 길에 가자고 약속하고 스벅 갔는데 이게 오늘의 실수였다..ㅡㅡ

 

스벅 가기 전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가서 아토 먹을 빵 좀 사고 사이렌 오더로 아이스 블론드 에스프레소 라떼 주문~ 이름도 길어라...- -; 아 이마트에서 아토 숫자놀이 책 한 권 사들고 갔더니 아토 즐거워하네~~ㅋㅋㅋ 이걸로 오래 앉아있었다^^^ 한 시간? 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스티커북이나 그림 놀이할 수 있는 거 들고 다니면 잘 앉아 있을 듯. ㅎㅎㅎ

 

아토가 이제 나가고 싶다고 해서 집으로~ 아까 약속했던 게 마음에 걸려서 아까 지나쳤던 그 놀이터에 갔는데........ 남 초등학생 대여섯 명이서 딱지놀이 같은 거 하고 있는 데로 가길래 이쪽으로 오라고 했지만 아토가 이거 하고 싶다고 말하고 나자 마자 한 새끼가 뒤돌아 보면서 "꺼져."라고 함............... 하ㅡㅡ 아토는 못 들은 것 같았는데 순간 너무 당황 ㅡㅡ 그 뒤로 바로 미끄럼틀로 가서 놀긴 했는데 미친 새끼가 꺼지라니 교육 제대로 못 받았네ㅡㅡ아 생각할수록 열 받아....... 거기다가 대고 내가 싸울 수도 없고 무슨 상황인지도 잘 모르는 애 앞세워서 사과하라고 할 수도 없고.. 아니했어야 했나? 주변에 부모도 없는데 뭐..... 있으면 말이라고 했겠지만 ㅡㅡ 진짜 남자애들 너무 싫다............ 괜히 그 성별 혐오하게 되는 게 아니지 그 아파트 놀이터에는 무슨 마가 끼었나????

 

미끄럼틀도 타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여초딩이 드러누워서 지엄마랑 놀고 있음... 그 엄마도 애들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빨리 내려오라고 할 것이지 1분 넘게를 가만히 서있다가 내가 눈치 주니까 내려오라고 함.............. 하 이제 내가 거기 애들 하원 시간에 가나 봐라........ 잊지 말자 4:30~5시 사이. 절 대 안 간 다............ 거기 위에 있는 놀이터에서는 이딴 경험이 없었는데 오늘 왜 이러냐ㅡㅡ 아토는 해맑게 놀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나만 맘 상해서 왔네........... 아 미친 남초딩새끼 어린이날에 똥이나 받아라ㅗㅗㅗ 대가리에 똥만 찼나 어디서 꺼지래 미친 새끼가 지는 아기였을 때 시절 없었나 도른 새끼가

 

집으로 오는 길에 아파트 카페에서 이불 나눔 받기로 한 게 생각나서 받아서 옴. 바로 앞에 또 놀이터가 있어서ㅠㅠㅠㅠㅠ아토 놀게 해 줌......... 그래도 미끄럼틀 한 번만 타고 다시 집으로 ㅋㅋㅋ 지도 낮잠 안 자서 피곤한 거지.. 집에 가는 길에 위기의 상황이 있었지만 내가 계속 말 걸고 아토 웃기게 해 가지고 안 잤다^^^yeah!! 지도 이제 꾀가 생겼는지 조금만 다리 아파도 바로 유아 차 탄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유아 차 거부는 얼마 안 가는 구만

 

집에 와서 밥해서 고기랑 밥 주고 먹고 바로 똥 싸서-.- 씻기고 나니까 8시에 남편 집에 옴. 아토 눈 풀려서 8시 40분쯤에 눕혔더니 5분 만에 기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박.. 역대급 기록이다 ㅎㅎㅎ 엄ㅁㅁㅁㅁ청 피곤했네 우래기.. 그러면서 안 자려고 안 자려고!!!!ㅋㅋ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 불러달래서 섬그늘이랑 같이 두 번째 부르는데 바로 코 고는 소리 들림...ㅋㅋㅋ커여워

 

오늘의 감동 에피소드

아침 먹이고 있는데 아토가 갑자기 "아토 엄마 고생이 많아."라고 함......ㅠㅠㅠㅠㅠ 넘나 감동... 엄마는 아토랑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애써 포장해서 말했더니 "엄마는 아토랑 있어서 힘들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 내 새끼가 알아주니 엄마는 그걸로 됐다............... 저녁에 "엄마 고생이 많아."라고 또 얘기함. 그 말은 누구한테 배운 거니...? 내 새끼 ㅜㅜ♡

 

오늘의 찡함

아토는 엄마 딸, 아빠는 할머니 아들, 할머니는 왕할머니 딸 뭐 이런 거 알려 주고 있는데 아토가 "엄마는 누구 딸이야" "엄마는 할머니 딸이야" "엄마 누구 할머니 딸이야"라고 해서 그 할머니는 하늘나라에 있다고 했다........ "왜 하늘나라에 있어" "죽어서 하늘나라로 갔어..." 얘기하면서 눈물이 맺혀서 혼났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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