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병원 가는 날.......... 배아 이식 전에 중간 점검하는 날이라서 큰 부담은 없긴 한데 예약 시간이 부담스러움..ㅎㅎㅎ 11:30. 어제 안 늦으려고 계속 시뮬레이션해서 10:10에 나가는 게 목표였는데 10:12에 출발..ㅎㅎㅎ
아토는 침대에 와서 자고 있다가 내가 8시에 일어나서 씻는 소리에 바로 일어나서 거실에서 놀고 있었다. 귀여워.. 얼른 호다닥 준비해서 아침 먹이고 씻기고 양치하고 옷 입히고... 준비만 한 시간이다 왜....... 내가 손이 느려서?ㅠㅠㅠㅠ
다행히 어젯밤에 글램핑 짐은 다 싸놔서 마지막으로 아토 간식거리만 추가로 더 챙겨서 나감. 가는 길에 주유 삼 만원 어치 하고 병원 도착했더니 11:10 좀 넘었던가? 가는 길에 비가 와서 지상주차장에 자리가 좀 있어서 금방 주차! lucky me! 저번에 예약시간 잡을 때 간호사님이 아주 일찍 아니면 아주 늦게 와야 대기가 없대서 제일 늦은 시간으로 했더니 오늘은 진짜 대기가 없음~~ㅋㅋㅋ 자궁 초음파도 가서 바로 하고 진료실 대기도 내 앞에 1명^^^^ 기분 좋음
진료실 들어가자마자 선생님이 이식 몇 개 할 거냐고 해서 2개 한다고........... 5일 배아 2개 해도 되긴 하는데.... 그냥 제일 안전한 방법으로 3일 배양 두 개 하기로ㅠ 괜.. 찮겠지? 신선 이식 실패하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자꾸 최악을 생각하게 된다.... 해동하다가 배아 다 죽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기도 하고...ㅠ 전날에 실패하거나 하면 말해주겠지???????? 흑흑...... 만약에 이식 하나도 못하면 진짜.............. 한 달간의 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거네ㅠㅠㅠ 한 달을 주사 맞고 약 먹으면서 채취 이식 준비한 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제발 이식까지만 잘 되게 해 주세요..ㅠㅠㅠ
이제부터 먹는 거라도 잘 챙겨 먹어야 하나ㅠㅠㅠㅠㅠㅠ 떨린다... 이러면서 내일 엽떡 로제 먹을 생각 하고 있는데....ㅠㅠ 커피는 진짜로 줄여야지. 이식하면 절대 안 먹어야지....................................... 이런 거라도 해놔야 마음이 덜 불편하지ㅠㅠㅠ
아 진짜 이식할 수 있겠지? 걱정돼..............
오늘은 진료가 일찍 끝났나 했는데 그럼 그렇지 이번에는 약국에 대기가 엄청남.... 머선 129?????????? 거의 10분? 15분? 오래 기다려서 약이랑 주사받아서 다시 간호사실 가서 설명 듣고 글램핑 가서 아토 줄 간식거리 사러 근처 킴스클럽~ 치즈 우유 요거트 과자 등등 사서 스벅으로~~ 오늘부터 신메뉴 출시라 민초 먹어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커피가 당겨서 콜드 브루 오트 라테..
하ㅠㅠㅠㅠ 노맛이야ㅠ 저번 주에 블루보틀에서 먹은 아이스 오트라떼도 별로였는데ㅠ 이 오트 밀크 향이 너무 강해서 별로다
그래도 아토 점심으로 볶음밥 먹이면서 다 마시고 주차장 가서 일찍 퇴근하고 온 남편이랑 조우. 드디어 춘천으로 출발~~~~
금요일에 출발해서 그런지 1시간 만에 쌩쌩 달려서 춘천 하나로마트 도착. 삼겹살이랑 가리비 사려고 했는데 이놈의 남편이 겨울 블로그를 보고 와서 그런지-_- 가리비는 어딜 가도 없음... 찾아보니까 제철이 11-12월-_- 증는흐느....
우리가 간 데는 너무 작아서 살 것도 없고.. 결국 다시 이마트 춘천점으로.. 가서 주전부리랑 낙지호롱구이? 구매. 장 보는 것만 6만 원어치 나옴. 그리고 4시 반쯤 그레이스 글램핑 도착~ 오오 괜찮은데?? 띄엄띄엄 있어서 저절로 거리두기도 되고 ㅎㅎ
가자 마자 배고파서 숯불 빌린 다음에 고기 구움~~~ 남편이랑 맥주도 한 캔씩. 남편은 두 캔.ㅎㅎㅎㅎㅎ 낙지구이는 역시나 남편은 매워서 하나만 먹고 나머지 네 개 내가 다 먹음ㅋㅋㅋ 다 먹었더니 졸려서 그런지 갑자기 피로가 밀려오고.. 다 귀찮고 그냥 티비나 보고 싶은데 남편이 불멍 하고 싶지 않았냐며.... 얘기해서 고민하다가 그냥 하자고~~~~~ 어차피 만 원인데 뭐!? 다시 나가서 불을 피웠는데 음... 생각보다는 불이 작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불멍 했다.ㅎㅎ
옆텐트 아저씨가 너무 큰소리로 말해서ㅡㅡ 고요한데 타닥타닥 타는 장작 소리 듣고 싶었지만 뭐.. 내 맘대로 되는 게 있나ㅠ 이거라도 만족해야지!
남편이랑 아토는 10시 넘어서 잠들고 나는 넷플릭스 틀어서 빔프로젝트로 드디어 <마드리드 모던걸> 시즌 5까지 다 끝냄! 결국 las chicas del cable 4명의 희생으로 끝난다는 결말인가......... 뭐 그래도 좋았다. 스페인 드라마들 보면 이런 내용이 많아서 기분 좋음. 당장 한국은 박나래 성희롱으로 경찰 수사 얘기까지 나오는 판에............... 너무 투명하다 투명해 진짜... 환멸 난다
결국 나 혼자 1시까지 티비 보고 취침... 왜 이렇게 피곤했나 생각해보니 아침부터 병원 갔다 오는 게 힘들었던 거지 뭐ㅠㅠㅠ아기 데리고 병원 다니는 게 얼마나 힘든데.....ㅜㅠ 남편은 나 피곤해한다고 뭐라 함.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