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0331

아끼토 2021. 3. 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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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마지막 날이다..................와우내...벌써ㅓ 1/4분기 끝 실화냐ㅠㅠ

 

아토는 새벽에 한 번 깼다는데 그래서인지 침대로 와서 10시까지 잠........... 헉ㅋㅋㅋㅋㅋ 머선 129 어제 에버랜드에서 많이 걸어서 피곤했나-0- 그래도 내가 유아차 많이 태우고 끌어서 그 정도로 힘들 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흐음....

 

아 나는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진짜 괴로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15? 쯤 불 끄고 누웠는데 계속 말똥말똥......... 뒤척이다 뒤척이다 시계 보니까 2시.. 안 되겠다 싶어서 멜라토닌 한 알 먹음. 분명히 잠 자기 20분 전에 먹으라고 돼있는데.... 5시? 까지 못 자다가 아침 다 돼서 잔 듯... 어제 먹은 베르가못 콜드 브루 때문인가???????????????? 그럴 수도.......... 그란데로 마셨으니 뭐..ㅠㅠㅠㅠ 정말 곤란하다............ 다음 날 꼭 아침 일찍 일어나려고 하면 이렇게 잠이 안 오더라????????? 내 몸도 청개구리인지 차암내~_~

 

아토 10시에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계란 후라이 해서 밥이랑 주고 나는 나갈 준비 하려다가 배고파서 로제 찜닭 데워서 먹음.. 맛있넿ㅎㅎㅎ 너무 안 매워서 뭐야 했는데 끝에 매운맛이 올라오긴 한다!! 다 먹고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감. 사실은 병원만 갈 계획이었으면 이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됐지만....... 욕심부려서 현대백화점 가려고 했다가 이 사단이ㅠ 오늘은 네비 운이 없던 건지 뭔지 주차장 나가는 길부터 공사 때문에 막혀서 돌아가고 길 두 번이나 잘못 듦........ㅠㅠ 흑흑... 고속도로 안 타고 무료도로로 가려다가 하.... 거의 50분 넘게 운전한 듯. 판교가 이렇게 멀었나...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그래도 그나마 주차 운은 있었는지 엘베 앞자리에 주차하고 유아차 끌고 h&m 매장 입성. 아토랑 같이 옷 고르려고 데려간 건데 얘는 관심도 없고 계속 나가자 카페 가자 놀이터 가자 웅앵...-_- 이거 살까? 물어도 안 입어 안 입어 앵무새인 줄?! 하아... 일단 바지가 너무 없어서 청바지만 하나 사고 후다닥 나와서 10층 가서 커피 쿠폰 사용. 아토 안 주면 난리 칠 것 같아서 복숭아 아이스티 같이 시켜서 줬더니 엄청 잘마시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역시 단 거면 다 좋아하네-.- 짜아식... 저런 거 정말 주고 싶지 않지만.. 일단 내가 살아야 했기에 OTL 둘이서 쫍쫍 마시면서 지하 주차장 가서 다시 차병원으로~

 

이번엔 절대 늦지 않겠다는 각오로 30분 전에 출발했더니 딱 맞게 도착하넿ㅎㅎㅎㅎㅎ 역시 나 새끼는 무조건 예상 출발 시간보다 10분은 더 일찍 출발해야 함 ㅇㅇ 바보같이 주사를 하루 못 맞고 가서 난자 별로 안 나왔으면 어쩌지 했는데 열 개나 나왔다고... 대애박;;; 순간 뭔가 너무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 같아서 소름 끼침ㅠ 시험관 이거 너무 creepy 한 거 아니냐고.... 한 달에 하나 나오는 걸 약 놓고 열몇 개씩 나오게 하는 게 정상인가.............. 나는 비정상인가 그렇다면............. 하ㅠㅠㅠ 차라리 첫째 난임이었으면 고민 없이 쌍둥이까지 계획해서 낳았을 텐데 둘째이다 보니 쌍둥이도 걱정되고.... 너무 힘드니까 남편도 원망스럽고 복잡한 마음이 든다..

 

오늘은 초음파실 대기 0이어서 금방 하고 나왔는데 진료실 대기가 8명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기 예상시간 30분 이길래 막막해서 아토 데리고 카페나 갈까 했는데 어플로 대기하라고 알림 와서 나갔다가 다시 부랴부랴ㅠㅠㅠ 기다리는데 뭐 바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10분 넘게 기다렸네... 진심 첫째 데리고 다니면서 병원 다니는 건 비추하고 싶다... 너무 힘듭니다... 힘들고요 갑자기 자연임신 한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고 막.......... 과배란 주사를 맞았더니 배란 점액도 너무 꿀럭꿀럭 나오고-.- 아무튼 그래도 선생님이 난자가 잘 나왔다고.. 이번 주 토요일에 난자 채취 날짜를 정하자고 하심. 오늘은 대기가 길어서 그렇지 그래도 진료는 금방 끝났네. 이번 주 토요일이랑 난자 채취 날은 남편이 같이 병원 오니까 그나마 낫겠다... 흑흑 너무 힘들어 아토랑 같이 병원 오는 거... 시험관 과정 자체가 상상 이상으로 지치고 힘드네ㅠ 모두가 다 이 과정을 견디면서 임신을 하는 거겠지.........

 

아토는 차 타기 직전까지 놀이터 카페 노래를 부르더니 차 타고 또 기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주차장 도착해서 깸. 6시쯤 집에 와서 청소기 밀고 저번 주 금요일부터 놀이터 못 간 게 미안해져서 집 앞 놀이터 데려감.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저녁시간인데도 애들이 바글바글 ㅎㅎㅎㅎㅎㅎㅎ아토도 뭔가 같이 휩쓸려서 저번에는 무섭다고 못 탄 미끄럼틀까지 탐.ㅎㅎㅎ대단한데?

 

남편 6:30 집에 와서 같이 저녁 먹고 나는 육퇴 선언........ 어깨가 너무 아프고 오늘 잠도 조금밖에 못 자서 너무 피곤함..ㅠㅠ 그래서 밖에 나가서 잠깐 걷고 집에 들어오니까 9시ㅠ 오늘까지인 깊티 교환했어야 했다... CU삼각김밥은 날렸네 결국 흑..

 

어후 내일 에버랜드 가려고 했는데 쉬자 그냥......... 금요일도 친구 집 야탑이라 오늘처럼 운전해야 하는데 사흘 연속으로 두 시간씩 운전은 무리다....... 힘드렁ㅠ 내일은... 동네 카페랑 아토 놀이터? 쉬어가는 타임으로 하자 ㅇㅇ 튤립축제 내일 끝나는 것도 아닌데 뭐 이렇게 서둘렇ㅎㅎㅎㅎㅎ 다음 주에 또 가면 되지!!!

 

오늘 유튜브 프리미엄 마지막 날인데 갑자기 왜 이렇게 아쉽고 난리...? 창 끄고도 재생되는 거 진짜 좋네.. 광고 없으니까 음악 듣기도 좋고 하................. 3개월이면 길긴 하다ㅠㅠ 안돼.... 그치만 안돼 왓챠도 지금 못 보고 있잖아??????? 유튭 줄이고 다시 SATC 봐야지 정주행 하다가 멈춰서 앞 내용 다 까먹었노 하;; 이소라 노래는 듣고 있으면 진짜 눈물 날 것 같다 ㅠ 뭐지 이 기분

 

아까 밤길을 걷는데 벚꽃이 만개해서 밤꽃이 되어 있었다........ 보고 있는데 또 엄마 생각이 남. 벚꽃 만개했을 때 엄마 보러 대구 내려갔었는데............ 대구 벚꽃은 이제 지고 있겠지? 병실 창문 밖으로 보이던 벚꽃이 잊혀지지 않는다... 동탄역 가는 길에 피어있던 벚꽃들도.. 앞으로 계속 매년 4월엔 엄마 생각을 하겠지. 너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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