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10416

아끼토 2021. 4. 1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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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너무 길었는데 오늘 드디어... 금요일 ㅠㅠ 고생했다 나 자신.. 일단 어제가 너무 힘들었음.... 8시에 일어나서 2시간 반 운전하고 놀이터에서 두 시간 아토 시중들고 집에 와서 또 아파트 놀이터 나가서 시중들고...ㅎㅎㅎ 피로가 아직도 안 풀리네-.- 어깨에 아토 두 명 올라가 있는 듯...- -;

 

아토는 일찍 자도 늦게 자도 일어나는 시간이 동일한 듯... 8시-0- 거실에서 놀라고 해도 추워서 그런지 내 옆에 누워서 뒹굴뒹굴거림.. 지도 추운 게지 ㅎㅎㅎ 아니 그럼 내복을 입자고 아토야?!?!?!? 왜... 왜 안 입는 것이니 또르르..

 

어제 12시 넘어서 자려고 누웠다가 밥솥에 밥 안 안친 거 생각나서 호다닥 쌀 씻음.. 쌀 한 컵 하려다가 두 컵 했는데 한 컵 할 걸 그랬네 밥이 엄청 많아..ㅎㅎㅎ Ni modo!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아침 다 먹고 났는 대도 11시 좀 넘음...OTL 오늘 비 온다고 일기예보에 나왔었는데 비 안 오는 거 실화냐...ㅡㅡ 그래서 아토 방에서 김밥 놀이하고 놀다가 아토 지루해해서 결국은 또 나가기로.... ㅎㅎ 나가기 전에 창밖을 봤는데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있는 게 아님?????? 헐 ㅠ 다행히 부슬비여서 우산을 쓴 사람도 있고 안 쓴 사람도 있어서 유아차 끌고 나가기로 결정!! 아토는 장화 신고 우산 쓰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더니 나가서 조금 걷고 바로 유아차 탄다고 함.... 커여워

 

비가 좀 내려서 방풍커버까지 씌우고 나도 한 손으로는 우산 들고 다른 손으로 유아차 밀고 갔다. 스벅에 도착했더니 오오오 아토 잠듦!!!! 넘좋아ㅠㅠ 진짜 오랜만이다 유아차 끌고 나온 것도 아토가 잠든 것도!!! 혹시나 해서 잠들면 책 보려고 가져갔었는데 쾌재를 부르며 책 반 남은 거 다 읽음 ㅎㅎㅎ 임경선 <평범한 결혼 생활>이었는데 작가님이 왜 사람들이 남편을 올려치기 해서 당황했는지 알 것 같았다 ㅎㅎㅎ 한국에서 남편으로 칭찬받기 세상에서 제일 쉽고요

 

아토는 금방 깰 줄 알았는데 50분 정도 자고 일어남! 개이득 ㅎㅎ 일어나서 어제 먹던 애플파이 줬더니 엄청 맛있게 먹네 ㅎㅎㅎ 사과잼이 달달해서 맛있나 보다. 나는 무료 음료 쿠폰으로 바나나 크림 다크 초코 블렌디드 먹었는데.. 오 기대 1도 안 했는데 맛있는데??????? 모카 시럽 하나 뺐는데 두세 번 빼도 될뻔했다 ㅎㅎㅎ 너무 달아서ㅠ 벤티 시켜서 다 못 먹고 집에 가져와서 나머지 반 먹음.

 

집에 오는 길에는 비 그치고 해 나는 듯해서 목동 공원에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져서 급하게 도서관에서 책만 반납. 그리고 다시 집에 가는데 또 해가 나서 다시 공원에 가서 아토랑 놀았다 ㅎㅎ 아무도 없어서 마스크 벗고 놀았는데 너무 시원함 ㅠ 원래 이게 정상인데......... 안쓰럽네ㅠ 어제 남편이 씻기다가 메디폼 붙인 데 물이 들어가서 그런지 너무 부풀어 올랐길래 떼고 새 거 붙여주려고 하는데 아토가 너무 아파해서ㅠㅠㅠㅠ 떼는 데 십 분 넘게 걸림... 조금만 건드려도 아파해서 ㅠ 근데 또 떼고 싶대.......... 잠깐만 참으라고 하고 떼는 데 아파해서 진짜 맴찢 ㅠ 엄마 때문에 다쳐서 고생한다 우래기 ㅠ

 

오전에 우연히 aitana 인서타 보다가 씁쓸해짐... 아토한테 너무 씁쓸하다고 했더니 엄마 모가 씁쓸해 물어봐서 당황 ㅎㅎ 한국에서 여자 연예인이 feminismo 관련 글 올리면 바로 매장각인데 스페인에서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올리는 거 보니까 씁쓸하다고 설명해줌. 하지만 연대한다는 몇천 개의 댓글 속에 역시나... 그 남들 가만있지 않고요. "우리는 남성의 날이 필요 없지. 왜냐면 권리는 항상 우리에게 있으니까." 흌ㅋㅋㅋㅋㅋ 팩폭 지리네 그래 364일이 남성의 날이다.

 

요즘에는 뉴스 기사 보고 댓글은 그냥 흐린 눈 한다.......... 다 읽다 보면 너무 스트레스받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인류애 상실하고... 내 남편까지 혐오하게 될 판. 그냥 보지를 말자

 

남편은 4시 전에 퇴근해서 도수치료받고 저녁 먹고 집에 옴... 혼자 살판났네 -.- 나도 어깨 아픈데 혼자 도수치료에 물리치료까지 받고 온 거 보니까 괜히 짜증남 ㅠ 나는 아토 저녁 먹이고 목욕까지 다 시켰는데.. 휴 남편이 무슨 죄냐 내가 꼬인 거지

 

설거지하는데 갑자기 또 아빠 생각이 남.. 짜증 난다 진짜 2222 왜 갑자기 연락해서 잘 살고 있는 사람 마음 다 헤집어 놓는단 말임. 너무 미워서 다 퍼붓고 번호 차단해 버릴까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좀 불쌍하기도 하고................ 본인은 본인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고 나만 피해자 같다......... 나는 두 번이나 버림받았잖아. 첫 번째는 인연 끊겠다는 통보받았을 때이고 두 번째는 내 번호 주면서 연락 달라고 했을 때 전화 와서 나한테 엄청 퍼부은 거................ 아니 그렇게 뭐라고 할 거면 차라리 전화하지를 말지............. 왜 연락해서 자식한테 뭐라고 하고 상처 주냐........ 부모한테 용기 내서 연락한 자식한테......... 구구절절하게 본인이 원하는 잘못 했다. 아빠랑 다시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는 내용을 메일로 적은 게 아닌 내 번호만 하나 딱 남겨놨다는 게 너무 싸가지없다는 식으로 말했었다.............. 진짜................... 끝까지 너무 오만방자하다고 생각한다. 내 나름 크게 용기 내서 손 내민 건데..................... 말을 말자. 인터넷에 찾아봐도 나처럼 부모랑 손절한 사람은 없다.. 본인이 부모에게 폭력을 당해서 먼저 손절 친 경우 말고는....... 어디다가 말도 못 하고 어휴 그냥 생각을 말아야 하는데 오늘처럼 한 번 생각이 나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많아지네. 그만해야지.

 

내일은 엄마 보러 도림사 가는 날. 남편은 왜 대구 가자고 하면서 처형네 같이 보자는 말은 먼저 안 하는 것일까...? 언니네가 대구에 살고 있지 않아서 그런 걸까? 언니는 도림사 가면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남편이 먼저 말을 안 꺼내니까 나도 괜히 말 꺼내기 조심스럽고.......... 굳이 먼저 보고 싶지는 않아서 그런 건지....... 대구 가서 뭐하지? 뭐하지? 할 거 없어하면서도 절대 처형이랑 만나는 건 어떠냐는 말은 안 하네. 본인 누나랑 손절해서 그런가....... 내 누나네 가족 안 보니까 너네 언니네 가족도 안 본다 뭐 이런 건지...... 조금 서운하네ㅜ 어휴 오늘은 기분 좋다가 갑자기 저녁에 급다운 ㅠ 재밌는 거나 보면서 웃어야지

 

어제 자기 전에 문특 샤이니 편 봤는데 너무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깔깔 웃었다. 재재랑 키 같은 재질^^^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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